미국은 12월 31일이 되면 사무실에서 1년간 쓰던 탁상용 카렌다를 창밖으로 날린다. 마치 눈처럼 쏟아져 내린다. 지난 일 년을 이 처럼 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버리는 기술"에 대한 서적이 많이 출판되었다. 그리고 주인을 대신해서 집안의 물건들을 버려주는 회사도 등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기가 쓰던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정리의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버리는 순서를 알고, 필요 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첫 사랑의 연인을 못잊어 그리워하고, 아파하며, 마음으로 보내주지 못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하게 여겼던 물건이라도 그 역할이 끝나고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보내줘야 한다. 그리고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물건과 새로운 인연을 맺어야 한다. 힘들지만 금년 연말에는 과감하게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란다.

 김동옥 시민기자 / kimd@koamtow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