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갈매기·낙원떡방앗간 등
중기청, 내년 예산 대폭 확대키로

인천지역 백년가게가 38곳으로 늘었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 4차로 백년가게 4개를 추가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의 백년가게는 총 38개다.

선정된 백년가게는 송도갈매기, 인천식당, 부산한복, 낙원떡방앗간 등 4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가게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 있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송도갈매기'는 보통 고기집에서 보기 어려운 동판과 녹기를 사용해 전통의 멋과 맛을 유지 중이다. 동구에 있는 '인천식당'은 3대째 58년간 변함없이 연평도산 꽃게만 사용해 신선하고 맛있는 게장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각 분야 장인이 운영하는 백년가게도 선정됐다. 동구의 '부산한복'은 궁중 의상, 전통 복식, 생활 한복 등 전통 의복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추홀구에 소재한 '낙원떡방앗간'은 인천시 떡 명인으로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기 있는 떡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백년가게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업력 30년 이상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고자 추진해왔다. 경영자 혁신역량,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의 종합적인 항목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백년가게를 선정한다. 정량평가 25점(경력, 매출액 등), 정성평가 75점(혁신성, 차별성 등), 가점 8점(사회공헌 등) 등의 기준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백년가게는 2018년 4곳에서 2019년 20곳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1∼3차 사업에는 여기에 14곳을 더해 34곳, 올해 4차까지 계산하면 인천지역에만 38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내년에는 백년가게 전용예산을 올해 13억원에서 4.5배 증가한 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노후 사업장 환경개선,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인증서와 현판 등을 백년가게에 지원할 계획이다.

유동준 인천중기청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는 추세에 백년가게 요리법이 접목된 가정간편식(밀키트)의 개발·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