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투병기를 그려 온 동화작가, ‘사기병’ 고(故)윤지회씨가 향년 42세의 나이로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영면에 들었다.

고인이 된 윤지회씨의 모친은 9일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분의 화살 기도 덕분에 고통 없이 편안하게 수면 상태로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본인의 입버릇처럼 너무나 편안하게 고요히 떠났습니다”라는 내용의 비보를 전해왔다.

고(故)윤지회씨는 그의 투병기를 그린 ‘사기병’을 비롯해 ‘방긋 아기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뿅가맨’, ‘우주로 간 김땅콩’, ‘몽이는 잠꾸러기’ 등의 책을 펴냈다.

또 2018년 위암 4기 판정 이후 자신의 암 투병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주목받아 왔다. 윤씨는 자신의 병을 ‘내 인생에 사기 같은 병, 위암 4기병’이라는 뜻으로 ‘사기병’이라는 닉네임을 써 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윤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에는 윤씨를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작가님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여’,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