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인 호남지역에서도 이 대표를 제친 이 지사는 큰 격차를 보이며 단독 선수로 치고 올라섰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0%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16%, 윤석열 검찰총장은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지난달 선호도 조사 대비 1%p 상승했고, 이낙연 대표는 3%p 하락하면서 지난달 공동 선두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윤석열 총장은 2%p 상승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지사가 광주∙전라지역에서 선호도 27%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달 대비 6%p 상승한 수치로 11%p가 급락한 이낙연 대표(26%)를 앞선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월 조사만 하더라도 호남지역에서 이 대표는 45%를, 이 지사는 17%를 기록하면서 28%p 차이라는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이후 이 지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달엔 16%p 차이로 격차를 좁혔고, 이달 처음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이 지사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각각 20%, 26%라는 가장 큰 선호도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에서도 11%로 이낙연 대표(5%)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 1위는 윤석열 검찰총장(16%)이 차지했다.

연령별 조사 결과 역시 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20%), 이낙연 대표(16%), 이 지사(12%)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는 4%p 상승, 이낙연 대표는 3%p 하락이라는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일부 여권 지지층이 상승세인 이 지사 쪽으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이 대표가 36%를 기록하면서 31%에 그친 이 지사를 누르고 1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오는 2022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관련,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대답은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대답은 44%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