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테니스팀 박령경 선수] 슬럼프 딛고 일취월장 “조코비치처럼 되고파”
[인천대 테니스팀 박령경 선수] 슬럼프 딛고 일취월장 “조코비치처럼 되고파”
  • 이종만
  • 승인 2020.12.03 16:56
  • 수정 2020.12.03 16:55
  • 2020.12.04 13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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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대회 취소·연기로 방황
부모님과 시간 갖고 다시 학교로 복귀
훈련에 매진 2020년 커리어 하이 기록
하계연맹전·회장배 단·복식 동시 석권
단식 랭킹 10위 목표…WTA 활약 꿈꿔
▲ 인천대 테니스팀 박령경(왼쪽) 선수와 이재식 감독.

“2020년은 제 테니스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아요.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거든요. 특히, 그동안 복식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단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좋아요.”(박령경 선수)

“(박)령경이가 대학에 와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하지만 아직 숨어있는 재능이 더 많다. 잠재력이 커 대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자로서 더 섬세하게 살피면서 가르치겠다.”(이재식 감독)

 

커리어 하이.

운동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나 그 자체를 뜻하는 말이다.

인천대학교 테니스팀 박령경(2학년)에게 2020년이 바로 그런 해다.

박령경은 올해 7월 초 열린 제36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및 제12회 회장배테니스대회 단식과 복식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올해에만 총 5번(단식 2회, 복식 2회, 단체전 1회)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단•복식 동시 우승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중 추계대회 단체전과 대학선수권 복식에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1년 전인 2019년, 단식 타이틀 없이 추계대회 단체전 우승 및 대학선수권 복식 우승이 전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결실이 있기까지 박령경에게 위기도 없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기약 없이 훈련만 해야 했던 올 상반기, 슬럼프가 찾아왔다. 심지어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을 만큼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이재식 감독의 배려로 고향(경북 경산)에 내려가 잠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학교로 복귀한 뒤 다시 훈련에 매진한 결과 결국 그는 2020년을 커리어 하이로 만드는 뚝심을 발휘했다.

“올 초 코로나19로 시합을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몸도 아팠다. 그런데 이처럼 힘든 시간을 겪고 난 뒤 좋은 성과를 거둬 더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특히, 그동안 복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던 단식에서 우승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또 좋은 결과를 내자 주변의 관심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 여자 단식 랭킹 23위인 그의 1차 목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렇게 실력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활약하며 메이저테니스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다짐한다.

2007년부터 인천대 테니스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식 감독은 “대학 선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성장 과정에 있다. 그래서 기본이 중요하고, 육성에 초점을 맞춘 훈련은 그만큼 힘이 든다. 그렇지만 이겨내면 반드시 성장한다. 선수들과 이런 믿음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창단 초 인천대는 강팀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인천대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팀'이란 인식이 생겼고, 이에 지도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박)령경이도 힘든 시간을 버텨내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숨어있는 재능과 잠재력을 더 끌어낼 수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매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테니스 선수 중 조코비치를 가장 좋아한다는 박령경은 “공격과 수비가 밸런스가 잡힌, 약점이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최고의 선수인 조코비치처럼, 나도 단점을 더 보완해 그처럼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소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감독님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팀 동료들, 신원태 체육진흥원장님 등 학교 관계자 분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되어준 탁구부 신지은 언니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글·사진=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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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2020-12-05 00:41:37
너무 멋지네요
늘응원합니다!
더 멋진선수가 되세요!

뽀로로 2020-12-05 00:40:54
박령경선수 너무 멋있군요!
멀리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목표 꼭 이루시고~ 몸 다치지말고 건강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