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제1항로와 인천북항 준설을 통해 항로 안전과 선박 대기 시간을 연간 1460시간 단축을 도모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제1항로와 북항에 선박들이 더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바닷속 퇴적물을 치우는 등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항 제1항로는 인천북항과 인천내항 등에 진입할 때 반드시 통과하는 항로지만 바닷속 퇴적물로 수심이 낮은 구간이 있어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대형선박들은 북항 입구부에 위치한 암반 때문에 만조 때에만 입항하는 등 항로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준설사업이 요구돼 왔지만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는 그간 사업 시행 주체, 범위, 시기 등을 놓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사업 착수가 지연됐다.

두 기관은 제1항로의 북측 구간을 신항만 구역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8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고시하는 등 협의를 계속해온 끝에 조만간 사업 착수를 위한 이달중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수부는 인천항 제1항로 북측구간에 대한 준설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발주하고 94억원을 투입해 118만㎥의 토사 제거 작업을 2022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항로 남측과 북항 지역의 토사 821만㎥에 대한 준설공사를 이번 달 중 착공하고, 2022년까지 공사비 약 924억원을 투입해 준설을 마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12∼13m 수준의 수심을 확보하게 돼 3만톤급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되고, 선박의 조수대기시간도 연간 1460시간 단축돼 항만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기열 인천해수청 항만개발과장은 "정부와 인천항만공사의 협업을 통한 준설공사 시행으로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인천항의 운영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