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인천일보DB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근무자 280여명이 무더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터졌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소방대 직원 60명에 이어 보안검색까지 연쇄 자가격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천공항 운영 및 항공보안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보안 분야인 보안검색에서 무더기 자가격리 발생은 제1여객터미널 4번 출국장 근무자 A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까지 자가격리는 40여명에 불과했으나 오후 들어 280명으로 대폭 늘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된 가족에 의한 감염전파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출국장(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A씨와 4번 출국장에서 근무하는 보안검색 근무자 전체 280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결정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여객터미널 운영 분야에서 무더기 자가격리는 벌써 세 번째다. 이번 보안검색 280명이 최대 인원의 자가격리다. 지난달 30일에 인천공항소방대 직원 6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이고, 지난 6월에도 인천공항세관 직원 248명이 격리된 바 있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A씨가 밝힌 동선에 대해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접촉자 등 근무자 280명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구 보건소는 3일 현장을 방문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4번 출국장 근무자 280명에 대한 중구보건소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근무지 복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