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이 1일 열린 제217회 이천시의회 2차정례회에서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가 내년도 본 예산을 올해 9488억원보다 15.9% 증가한 1조998억원으로 편성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1일 열린 제217회 이천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천시 재정 여건은 SK하이닉스 법인소득세 감소 등으로 지방세가 전년 대비 4.6%(139억원) 감소했지만, 기초연금 등 국·도비 보존재원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9.45% 증가한 8491억원, 공기업특별회계는 77.3% 늘어난 1922억원, 기타 특별회계는 9.5% 감소한 584억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증가한 재정은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 복지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침체한 경기 회복과 일자리, 안전, 쾌적한 도시 환경, 시민불편 해소 등을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에 쓰인다.

더불어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를 통한 재정의 책임성·투명성을 높이고 유사·중복 사업의 축소, 통합, 폐지로 예산 낭비 요소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바탕으로 ▲참여와 소통, 현장 중심 행정으로 행복 공동체 조성 ▲함께 나누고 누리는 감동 복지 실현 ▲이천형 시민 행복 뉴딜정책 추진 ▲쾌적하고 편리한 계획도시 기반 조성 ▲안전한 생활이 보장된 안심 도시 구축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일자리정책과 신설과 이천문화재단 출범을 통해 행복공동체를 강화하고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며, 유니세프 아동 친화도시 조성 추진과 청소년 생활 문화센터 및 여성비전센터 건립 등 세부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

또 맞춤형 일자리 정책 및 이천사랑 지역화폐 300억원 발행, 세라믹종합솔루션센터 건립 추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 이천∼흥천 간 국지도 70호선 확∙포장사업, 복하천 친수공간 확대,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사업,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리 및 돼지열병 방역 등에 예산을 집중했다.

엄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와 물류창고 화재, 수해 등 전례 없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시민과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의 협력과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고동락(同苦同樂) 공동체와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