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식 경향의 핵심어로 '홀로 만찬', '진화하는 그린슈머', '취향 소비', '안심 푸드테크', '동네 상권의 재발견' 등 5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문화∙소비성향∙영업전략 등과 관련된 단어 1423개를 수집하고 문헌조사와 전문가 조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개 단어를 도출한 뒤 소비자와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5개 핵심어를 뽑았다고 30일 밝혔다.

홀로 만찬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혼자서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식사를 하는 외식 경향을 설명한 말이다.

진화하는 그린슈머는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윤리적 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소비가 늘면서 소비자가 친환경 포장재 사용, 대체육 소비, 채식주의 등을 추구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취향 소비는 1980∼2004년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체험소비와 구독서비스, 이색 식자재나 음식과 패션 브랜드 간 조합 또는 레트로(복고풍)의 재유행을 말한다.

안심 푸드테크는 편리한 외식소비와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비대면 예약∙주문∙배달∙결제 등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동네 상권의 재발견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거주지 인근의 배달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동네 맛집, 동네 상권 등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외식 경향 핵심어 선정과 함께 이뤄진 올해 외식 소비행태 조사에서 소비자는 선호하는 음식(중복응답)으로 방문외식의 경우 한식(75.4%), 배달외식은 치킨(55.0%), 포장외식은 패스트푸드(4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음식을 선택할 때는 맛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청결도, 배달음식은 배달 비용, 포장음식은 음식의 양을 그다음으로 많이 고려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업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앞으로 유행할 소비자의 행동과 문화를 이해하고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정보가 최근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