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목표 29만여t보다 2t 늘어
남동 등 3곳 소각장 건립도 반대
▲ 지난 10월15일 남동구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 발표'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의 자원순환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시 10개 군·구가 스스로 내건 생활쓰레기 줄이기(목표관리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목소리로 새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미추홀구와 연수구, 남동구 등 3개 구는 최근 3년간 목표에 미달한 채 중하위권 성적에 머물렀다.

인천시 10개 군·구는 지난해 소각이나 매립하는 1인당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 0.01㎏을 줄이기로 목표를 세웠다. 2018년 1인당 하루 생활쓰레기 배출량 0.28㎏을 0.27㎏으로 저감키로 했다.

평가결과 옹진군을 빼고 나머지 9개 군·구는 목표관리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옹진군은 인구증감 등을 보정한 감축 목표(연간 1176t)보다 22t을 더 줄였다.

나머지 9개 군·구는 목표(29만8910t)보다 2만2018t(비율 7.3%)을 더 많이 배출했다. 미추홀구(16.5%·9위)는 6985t, 연수구(4.7%·5위) 1745t, 남동구(9.9%·8위)는 5003t을 더 소각하고 매립했다.

2018년에는 10개 군·구 모두 생활쓰레기 발생량 1.5% 줄이기 목표에 미달했다. 28만4014t을 감축하기로 했으나 되레 2만2357t이 늘었다. 미추홀구는 소각·매립 대상 생활쓰레기 저감 목표보다 3212t(8.2%·4위), 연수구 3313t(9.7%·5위), 남동구는 5851t(12.6%·8위)을 더 많이 내놨다.

역시 소각·매립 대상 생활쓰레기를 11%(23만5117t) 감축키로 한 2017년에도 중구(-4.7%)와 강화군(-0.7%)을 뺀 나머지 8개 군·구는 오히려 4만4859t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미추홀구는 6011t(18.4%·6위), 연수구 6573t(26.1%·8위), 남동구는 6547t(16.9%·3위)을 더 배출해 목표를 벗어났다.

미추홀구와 연수구, 남동구는 '남부권자원순환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시의 소각장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2025수도권매립지 종료 선제적 조치로 중구 신흥동 남항하수처리장과 남동구 남동산업단지 제2유수지 인근을 새 소각장 건립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