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기획전 '석기시대 아이들' 전경.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기획전 '석기시대 아이들'을 통해 대중문화 속에 묘사된 선사시대의 거친 남성 사냥꾼의 모습이 아닌 인류 진화와 사회 구성에 있어 문화 생산자이나 소비자로서 중요한 인물인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선사시대에 대해 알아본다.

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에서 선사문화의 주인공들을 인포그래픽과 정밀모형·전시체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를 여는 코너인 'QnA 선사가족의 모든 것'은 '어린이는 소비자일까 생산자일까?', '전염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와 같이 선사시대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40가지 질문과 정보를 담은 대형 인포그래픽으로 구성됐다. 각각 여성·어린이·진화·문화에 대한 정보를 담은 40가지 이야기와 그림들은 대형 선사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족의 탄생' 코너는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은 실물 크기의 호모에렉투스 가족 모형과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가족들이 남긴 손바닥과 발바닥 자국의 복원유구들이 소개하여 선사시대 가족애를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사랑과 추모' 코너는 선사시대의 높은 사망률로 인해 엄마와 함께 묻힌 아이들의 무덤유구와 복원도를 통해 선사시대 가족들이 애틋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슬퍼했는지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놀이의 기술' 코너는 추운 빙하기를 살아간 어린이의 옷에 담긴 석기시대 사람들의 기술에서부터 어린이의 놀이와 교육, 사회화를 함께 보여주는 석기시대 장난감을 통해 선사인들의 기술과 의미를 알아보며, '선사시대를 발견한 아이들' 코너는 세계적인 선사유적인 알타미라와 라스코 동굴벽화를 발견한 주인공인 어린이를 주제로 한 체험코너로 마련됐다. 전시에서 만나는 다양한 선사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선사도서실'에는 고고학과 인류학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어린이 도서와 대중 도서가 준비되어 꼬마 고고학자들의 호기심을 채워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28일까지.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