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학교 교육…앞길 창창 '외식 전문가' 키운다

양주시 남면 위치 60여년 전통 특성화고
카페베이커리 관광과·조리과학과 운영
식음료·제과제빵·음식 … 조리 전반 실습
호텔·식품·여행 등 외식업계 전반 취업
▲ 한국외식과학고 학생들이 학교 홍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한국외식과학고는 양주시 남면에 자리 잡은 60여년 전통의 학교다. 1961년 남문농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후 시대변화에 맞춰 교명을 바꿔왔다. 1979년에는 남문상업고등학교, 1996년 남문종합고등학교, 2002년 남문고등학교로 명칭을 바꾸다 2011년 현재의 교명으로 자리 잡았다. 수차례 변화 속에 학교는 다양한 방식의 교육과정에 접근했다. 농업부터 정보, 상업 분야의 기술을 가르치던 학교는 조리와 관광 분야에 집중했다. 학교는 전문 분야 외에도 '효(孝)'를 강조한 인성교육을 중시한다. 한국외식과학고 관계자는 “관광과 조리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카페베이커리관광과와 조리과학과 두 개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효(孝)'를 바탕으로 한 바른 인성교육과 현장중심 특성화교육, 의사소통능력 교육을 중심으로 한 취업 인재 육성을 목표로 '오감만족(五感滿足)'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 한국외식과학고 학생들은 칵테일 및 바텐더 대회에 참석하고있다.

▲트렌드 리더 양성하는 '카페베이커리 관광과'

한국외식과학고 카페베이커리관광과는 카페와 베이커리에 특성화된 관광산업인재 육성을 목표로 제과와 제빵, 바리스타, 바텐더, 소믈리에, 호텔 식음료 서비스, 서양조리 등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밝고 상냥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 학과 분위기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수업 시간에는 주로 식음료와 관련된 실습수업 혹은 베이커리와 관련된 실습수업을 하고 인문교과 수업도 받는다. 학교 활동을 통해 각종 대회 및 전시회, 재능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외국어 강화 교육에 맞춰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특히 항상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한 공부와 연구 등의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학교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식음료실무 실습을 통해 관광산업의 음료와 음식의 전반적인 이론과 취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테이블 서비스, 연회서비스, 음료서비스 등을 익힌다. 제과제빵 실습에서는 조리빵류와 건강빵류, 페이스트리, 구움과자류, 케이크류를 배우며 실전에서 사용하는 설탕공예와 초콜릿, 무스, 화과자 기술을 배워 제품에 적용한다.

바리스타 실습은 생두의 원산지와 로스팅 방법, 원두의 입자와 추출 시간에 따른 다양한 맛과 향을 나타내는 커피를 만들며 전문적인 바리스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칵테일 및 와인 실습을 통해 창작 칵테일 개발 및 각종 바텐더 대회(왼쪽 아래 사진)에 참여하고 있다. 양식조리 실습에서는 서양음식을 만드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조리용어와 조리방법, 향신료, 식재료 손질법 등을 익히고 반복 실습을 통해 실무에 적응한다.

졸업생들은 외식관련업과 호텔관련업, 여행관련업, 호텔리어, 바리스타, 제과제빵, 소믈리에, 바텐더, 해외여행 인솔자, 호텔 연회부 및 식음료부서, 외식컨설팅 회사, 프렌차이즈 기업, 주류 관련 업체, 믹솔로지, 식음료 부서, 패밀리레스토랑 직원, 서비스직, 은행텔러, 사무직, 여행사 및 카페 직원, 쇼콜라티에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차분하고 노력하는 '조리과학과'

한국외식과학고 조리과학과에는 차분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다. 규칙을 준수하고 바른생활 태도를 유지하는 속에는 요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학과 분위기도 이에 맞춰 차분하고 예의범절을 지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수업 시간에는 주로 조리, 베이커리와 관련된 실습수업을 한다. 특히 각종 대회 및 전시회, 재능기부활동에 참여하며 한국 외식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는 제과와 제빵, 한식·일식·중식·서양 조리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며, 호텔 식음료 서비스 등의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제과제빵 실습은 카페베이커리 관광과와 같이 각종 빵류를 배우면서 실전에 사용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일식조리 실습은 일본음식의 지역적 특성과 기본 다시 만드는 법, 조미료와 향신료 다루는 법, 썰기 및 조리방법에 대해 학습하며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활어 수업과 업장 메뉴를 실습한다.

한식조리 실습에서는 한국음식의 특징과 종류, 식기와 상차림, 예절을 이해한다. 또 주식과 부식, 떡과 과정류 및 음청류를 만들어 본다. 중식조리 실습에서는 특수 식재료의 손질법, 조미료와 향신료의 사용법을 익히고 반복한다. 양식조리 실습은 조리용어와 조리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졸업생들은 식품제조업과 외식산업체, 식품위생감사원, 외식 컨설팅회사, 프렌차이즈 기업체, 요리연구원, 식당 창업, 호텔조리부 조리사, 영양사, 패밀리레스토랑 조리사, 출장 전문요리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외식산업 전반에 취업하고 있다.

 


 

호텔·레스토랑 셰프가 알려주는 실전 노하우

 

▲ 한국외식과학고 학생들이 요리명장과 실습 수업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명장들에게 배운 '스페셜 기술'…높은 취업률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는 외식 분야 명장과 기능장으로부터 적극적인 특강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명장들과 기능장들이 현장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전수받으며 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롯데호텔 국빈만찬 전담셰프이자 양식명장인 김송기 셰프, 서울 롯데호텔 총주방장이자 한식 명장인 이병우 셰프, 함스브로트 대표 함상훈 제과명장, 김종귀 조리기능장, 이현석 일식조리기능장, 미트마스터 임치호 박사, 누아네 박설화 오너셰프, 김도형 바텐더, 안명희 한국카빙데코레이션협회 강사 등이 학생들에게 각종 노하우를 전수했다.

노하우를 전수받은 학생들은 졸업 후 높은 취업률을 보인다.

한국외식과학고는 경기도내 특성화고 중 6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SPC 그룹과 한화, 힐튼, 스타벅스, 개인베이커리 등으로 취업하고 있다.

진학도 1학습 1병행 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대학과 협업하고 있다. 학교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교 특별전형 입학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특성화고 취업률 6년 연속 1위

 

3학기 동안 60여곳서 현장실습 … 취업·진학 길 연다

▲경기도형 도제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

한국외식과학고는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까지 총 3학기 간 경기도형 도제학교를 운영한다. 경기도형 도제학교는 학생이 매주 기업으로 가 현장실무를 배우는 것이다.

현재 학교는 제과제빵·바리스타 관련 41곳, 서양조리 관련 20곳과 협약을 맺고 도제학교를 운영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해 관련 대기업에서부터 지역의 작은 빵집까지 도제학교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진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도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기본을 튼튼히 한다.

학교는 통상 영어 10단위, 제2외국어 10단위, 전공실습 30단위 정도로 운영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영어만 30단위로 교육한다. 제2외국어도 16단위, 전공실습도 78단위로 운영한다.

그러면서도 실습비와 등록금, 학교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교육비가 약 85만원 수준으로 다른 사립고등학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희빈 한국외식과학고 교장은 “건강한 사회에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길을 함께 찾는 교육을 통해 과거의 교훈으로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교육을 꿈꾼다”며 “학교는 바른 인성과 지속가능한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힘쓰면서 학생들이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학교를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