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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316.3명"이라고 전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1.5단계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수도권 등의 감염 확산이 환자 증가 추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생업의 피해와 일상의 불편을 가져올 광범위한 조치가 실시되는 만큼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무척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감염 확산 양상은 가장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에서의 (거리두기) 효과를 판단한 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세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그렇게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 현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등 거리두기 격상 후 이동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손 반장은 "국민이 외출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열흘∼2주 뒤에 나타나므로 거리두기 노력의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3차 유행이 현실화하며 지금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서로의 협조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집단 감염 양상을) 공통적으로 보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등을 통해 확산한 다음 추가 전파돼 어린이집이나 사우나 같은 다양한 곳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쉽사리 긴장을 풀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개인적인 모임이나 약속 등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정부가 공적으로 모두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 거리두기를 열심히 함께 실천해 다음 주 정도부터는 확산세가 꺾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