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대한 보안경비를 전담하는 회사인 (주)인천공항경비 우경하(67) 사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우 사장이 인천공항공사 임원과 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접촉한 해당 임원이 다시 내부 직원 재접촉으로 조직 간 감염확산 이동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자회사가 아닌 인천공항공사 임원의 감염이 나타나면 또다른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주)인천공항경비 우 사장은 이날 서초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24일 최종 확인됐다. 때문에 직원 20여명이 각 거주지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일단 같은 회사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소속 임원 2명, 비서와 직원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주)인천공항보안경비의 업무 공백은 상당기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주)인천공항경비 임직원들 간 밀접 접촉에 따른 추가 감염전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근무지(사무실) 식당, 동선 등 노출력이 겹치는 인천공항 안팎의 임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들어 우 사장을 접촉한 (주)인천공항보안경비와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들은 가족들까지 감염될 것을 우려해 이날 별도의 거처(숙소)를 구하느라 난리가 났다. 고3 수험생을 둔 직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초긴장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검역당국과 인천공항공사는 우 사장의 이동 동선 등 노출력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출정보가 절실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밀접촉한 당사자들은 가족들의 감염 불안을 떠안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는 세관을 시작으로 인천공항공사 각각 1명, 화물터미널 지상조업사 직원 8명, 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