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습소 등 산발적 확진 발생
시험 뒤 논술·면접 영향 노심초사
지역내 고3 온라인수업 조기 전환
내달 3일까지 특별방역 기간 운영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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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9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지역 수험생은 없고, 자가격리자는 3명이 있다. 이들은 모두 수능 전에 자가 격리가 끝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다행히 인천에서 수험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지만 학생과 접촉력이 큰 학교와 교습소, 음식점 등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연수구 A고등학교 교사인 50대 남성이 기침과 인후통 증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23일 확진됐고, 부평구의 B학원 강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고3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능 직전에 마지막 정리를 위해 학원 등을 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데다 수능 비중이 적은 수시 전형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PC방 등을 다녀온 뒤 수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험생들은 감염으로 인한 후폭풍이 수능이 끝난 뒤 이어질 논술과 면접 전형 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평고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교직원들은 긴장한 상태로 방역 수치를 지키고 있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전파라 걱정이 된다”며 “모든 학년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는 26일 전까지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각 고등학교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찌감치 고3 수험생들을 우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시교육청은 이달 19일부터 수능일인 12월 3일까지 '수능 특별방역 기간'으로 운영한다. 수능 1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26일 이전에도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다.

지자체도 학원 및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높은 일부 시설에 대해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