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가 2020 U리그(2권역)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인천대는 역대 세번째이자 2018년에 이어 2년만에 U리그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대학축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강자들이 즐비했던 죽음의 조(2권역)에서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인천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한양대운동장에서 치른 한양대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대 1 완승을 거뒀다.

인천대는 이날 전반 17분 박재용이 선취골을 뽑아 앞서나갔고, 후반 31분 이석규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감했다.

10분 후 상대 신민혁에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민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양대를 물리치고 2권역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대는 이번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벌여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최종전에서 강호 한양대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는 드라마를 썼다.

사실 인천대가 속한 2권역은 리그 시작 전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다.

2권역에는 전국체전 2연패(2017~2018)의 주인공 인천대와 함께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중앙대가 포진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및 추계연맹전 우승, 춘계연맹전과 U리그 1권역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아울러 2008년 원년 우승팀 경희대, 2014년 우승팀 광운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인천대의 3연패를 저지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제주국제대와 전통의 강호 한양대, 아주대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왕관의 주인공은 인천대로 가려졌다.

김시석 인천대 감독은 “훈련을 잘 소화하며 열심히 뛴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2권역에서는 우승팀 인천대와 2위 한양대(4승 2무 2패), 3위 경희대(4승 1무 3패)가 25일부터 12월3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출전 티켓을 얻었다.

U리그는 1~8권역의 경우 각 권역 1~3위 팀이 왕중왕전에 직행하고, 권역별 4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왕중왕전행 막차를 탄다. 10개 팀인 9권역은 1~4위가 왕중왕전에 나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