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식 장려하다 감염 가속…전세버스 여행했다가 집단감염

 

▲ 19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에서 음식점들이 야외에 좌석을 설치해 놓고 영업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1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10시 30분까지 2천425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2만8천33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4명 늘어난 1천982명이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8일부터 사흘 연속 2천 명을 넘기면서 기록을 새로 썼다.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오사카부(大阪府), 홋카이도(北海道), 야마구치(山口)현, 이와테(岩手)현, 오이타(大分)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0일 신규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과 외식비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고투 이트'(Go To Eat) 등을 시행 중인데 이들 정책의 영향으로 감염이 더 빠르게 확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에서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이들 중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차 안에서 음식을 먹고 노래방 기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분과회의는 고투 트래블 시행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전날 제언했으며 일본 정부는 21일 오후 정책 수정을 정식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를 비롯한 9개 광역자치단체는 21일부터 고투 이트 적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는 회식 중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원칙적으로 4명 이하가 모여 식사할 때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5명 이상이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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