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통계청 분석
/자료출처=경인지방통계청 '통계로 본 경기도 내 대도시의 특성'
/자료출처=경인지방통계청 '통계로 본 경기도 내 대도시의 특성'

경기도 '빅5 도시'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는 수원시, 공연·스포츠 관람 비율은 고양시, 주택 만족도는 용인시, 여가생활·거주지 만족도는 성남시, 인구성장률은 화성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도내 인구수 상위 5개 기초지방정부를 선정한 후 이러한 내용의 도시별 특성을 분석해 1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수원시가 5개 도시 가운데 34.7%로 가장 높았다.

인구수도 1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2018년 기준)이 2015년에 비해 0.8%p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도시에 비해 가장 높은 부분은 스포츠 관람 경험 비율(17.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종사자 비율(12.4%) 등이 있다.

도시 특성상 프로야구팀, 프로축구팀 등을 보유하고 관련 경기장도 있다는 점, 삼성전자 등 관련 업체가 밀집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평일과 주말 바쁨 정도(항상 그렇다+가끔 그렇다)는 각각 71.4%와 57.5%로 가장 높은 데다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비율이 29.3%로 가장 높아 관련 분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공연·스포츠 관람 비율(67.1%)이 5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도소매업 종사자 비율(19.5%)을 가장 높았다. 서울 생활권인 점과 각종 방송시설 등이 들어선 영향으로 보인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가 96.2명으로 가장 적었고,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여성 비율이 63.2%로 가장 작았다.

고양은 통근·통학 평균 소요 시간이 44.6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소비생활 불만족(27.2%)과 삶에 대한 불만족(21.1%)이 가장 높았다.

고양지역의 주된 민원이 '교통 체증'인 점도 이 맥락이다.

용인시는 주택 만족도(52.5%)가 높다. 1인 가구 비율이 7.3%로 가장 낮았고, 비경제 활동 인구가 45.2%로 가장 높다. 도농복합지역의 특성과 주거 용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거주지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불만족 비율이 19.7%였다.

이외에도 교육서비스업 종사자 비율은 11.0%로 가장 높은 특징도 지녔다. 공연 및 스포츠 관람 종류 중 박물관 관람 비율이 21.7%로 가장 높다.

1인 가구 비율(11.0%)과 노인 인구 비율(13.3%)이 가장 높은 성남은 거주지 만족도(53.8%)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았다. 여가생활 만족도(35.1%)도 높다.

그러나 주택에 대한 불만(16.1%)이 많다고, 주거비가 차지하는 생활비 부담(30.5%)도 높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업 종사자 비율이 13.1%로 높다.

2015년 이후 매년 7.0%대 이상의 높은 인구성장률을 보이는 화성시는 노인 인구 비율(8.5%)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로 나타났다.

면적이 넓은 특성상 제조업 종사자 비율(50.6%)이 높았다.

그러나 화성시민은 여가생활에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여가시설 부족(12.6%)이 컸다.

특히 버스 및 택시 불만족 비율이 각각 38.2%로 가장 높게 나타나 통근·통학 시 승용차 이용 비율(54.5%)이 높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도시마다 사회·문화적 특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통계 결과가 각 도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