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주거·취업 등 각종 고민
원인 분석·적절한 지원 필수적
“사업 컨트롤타워 마련” 제언도

각 기관 연계 적극적 대상 발굴
공교육 수준 혜택 제공 필요성
/이미지투데이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은 교육과 생계, 주거, 취업, 질병 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들에게 통합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이뤄 질 수 있도록 부처·기관 간 관심과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욕구를 가진 학교 밖 청소년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정학 대안학교 푸른꿈비전스쿨 교장은 19일 “탈선으로 학교를 떠난 아이도 일부 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 학습 욕구가 뛰어나지만 공교육으로 만족이 되지 않는 아이, 특목고에서 내신이 낮게 나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 등 청소년들은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말하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이해, 이에 적합한 다양한 방식의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 관련 단체, 기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 중인 가운데 사업들이 중복되거나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심 역할을 담당할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 교장은 “지자체, 교육청, 청소년단체와 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을 하는데 파편화된 상태에서 한 아이의 인격이나 인성, 지성을 챙길 수가 없다”며 “학교 밖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러 위기 청소년 전문기관과 대안 교육시설 간 연대를 구축해 길거리에서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한나 청소년전문상담센터 더키움 상담실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끼리 더 응집될 수밖에 없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현황 파악을 위해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도 울타리 안에 있는 공교육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 마련도 중요하다.

배은주 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은 “특정 울타리에 있으면 예산 지원을 통해 온라인 수업과 마스크, 방역, 자살 예방 교육 등의 제공이 가능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며 “교육의 다양성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공교육과 동일한 비용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