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풍물연구보존회 '제물포에 난장트다'

사단법인 인천풍물연구보존회가 전통연희극 '제물포에 난장트다'를 준비했다.

1880년대 한적한 포구마을에 불과했던 인천 제물포나루에 이방인들과 근대 문물이 물밀 듯 들어오면서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1899년 제물포와 노량진을 잇는 한국최초의 경인철도가 개통 돼 제물포라는 지명에 걸맞게 근대 문물이 들고나는 포구가 됐다. 신문물이 맨 처음 들어온 인천 개항장에 경인철도를 타고 나타난 '놀부형제'가 제물포나루에 난장을 트게 되고 그 난장판엔 소리꾼, 사당패의 축원덕담, 땅줄타기, 벅구춤, 비보이춤과 판굿 등 연희판이 펼쳐진다. 또 씨름판, 투전판, 야바위꾼들이 난장판을 이룬다.

인천풍물연구보존회는 이 당시 제물포의 모습을 익살과 해학의 연희극으로 이끌어 간다. 인천 개항장의 역사를 신명나는 소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21일 오후 4시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초대이며 공연장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선착순 2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