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롭박스 제공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드롭박스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업무용 협업 솔루션을 출시했다.

드롭박스는 19일 서대문구 신라스테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드롭박스 스페이스 2.0'을 공개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잔뼈가 굵은 드롭박스의 특기를 살려 대용량 파일 저장·공유·백업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비공개 베타(시험) 버전으로 제공되는 드롭박스 스페이스 2.0은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스페이스'와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태스크' 등 기능을 갖췄다.

악성 코드를 감염시켜 놓고 이를 볼모 삼아 기업에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감염되더라도 180일 내에는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보안 기능도 갖췄다.

권준혁 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용량 파일 공유가 많은 미디어·건축·교육 등 산업 분야를 내년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기업체에서 많이 쓰이는 '슬랙', '라인웍스' 등 협업 솔루션과는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를 표방했다.

권 이사는 "드롭박스를 통해 슬랙을 제어할 수 있고, 라인웍스와는 통합(인티그레이션)이 돼 있다"며 "최근 30개 앱과 통합을 발표하는 등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국내에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

권 이사는 "한국 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네트워크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다른 나라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들어간 곳도 있는데 한국도 그렇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고, 사업 규모가 더 커지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롭박스는 2007년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로 출발해 현재 전 세계 사용자가 6억명, 유료 사용자는 1천500만명에 달한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