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용인포은아트홀서
국립발레단, 볼쇼이발레단 버전 공연

호두까기 인형 어린 무용수 직접 연기
높은 점프·고난도 회전 등 극에 활력
▲ 2막 그랑 파드되. /사진제공=용인문화재단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시즌이 돌아왔다.

용인문화재단은 12월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오는 20~21일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서 선보인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호두까기 인형'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66년에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발레단 버전이다.

세계적인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데뷔했으며 1964년 37세에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이 돼 30년 이상 볼쇼이발레단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볼쇼이를 러시아 대표 발레단으로 발전시키며 '발레=볼쇼이'라는 신화를 이룩했고 90회가 넘는 해외 순회공연을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호두까기 인형'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소녀의 이름을 호프만 원작 그대로 '마리'로 하고,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도록 한 것이다. 또 쥐 왕을 물리치는 장면을 2막에 다시 배치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리 역에 김희선과 한나래, 왕자 역에 하지석과 김기완이 출연한다.

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함께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다. 고전발레부터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한편 신진 안무가 발굴과 창작 발레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국립발레단은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발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활발한 문화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 티켓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