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 '도전!어린이 건축가'
29일까지 증강현실 활용한 상설전시 마련
▲ ‘상상해요, 세계의 멋진 건축물’ 전시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오는 29일까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상설전시 '도전! 어린이 건축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건축작업장 전시를 새 단장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건축AR'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뒤 전시실 안에서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pc를 사용해 다양한 증강현실(AR)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건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건축가가 되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함께 만들어요! 우리들의 멋진 세상'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마을)를 함께 만들어 보는 전시도 마련된다. 모바일 상에서 바닥, 벽, 지붕, 간판 등을 골라 다양한 건축물을 직접 지어본 뒤 마을 지도에서 건물의 위치를 정하면 전시실 가운데 마련된 대형 벽면으로 내가 지은 집이 전송된다. 관람객들이 지은 건물이 모여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협동작업이 가능하다. 마트가 가득한 마을, 경찰서가 많아 안전한 마을 등 관람객들의 생각이 모여 만들어질 살기 좋은 동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 실제 건축 전문가들로부터 건축의 구조와 재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AR영상(인터뷰)을 감상할 수 있다. 목조건축물에 대해서는 이광복 대목장(국가무형문화재 한식목공 2236호)이, 석조건축물에 대해서는 남성택 교수(한양대학교 건축학부)가, 철골건축물에 대해서는 신민재 건축가(AnL스튜디오)가 직접 소개해 준다. 특히 이광복 대목장은 AR영상을 넘어 전시실 내에서 어린이들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전통 방식 그대로 수려한 한옥을 지어 이번 전시의 의미를 높였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