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주직원 “집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
인천공항 상주직원 “집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
  • 김기성
  • 승인 2020.10.29 19:16
  • 수정 2020.10.29 20:15
  • 2020.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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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명 추가 확진… 총 12명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구멍이 뚫린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상주직원 8명에 이어 가족 4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늘어나는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일보 10월16일자 온라인뉴스 10월19·23일자 8면>

검역 당국에 따르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직원 8명, 가족 2명 등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9일에 다른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원 자녀 2명의 감염에 이어 두번째로 가족들이 확진된 사례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상주직원 가족 2명은 영종지역 거주자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화물터미널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지난 11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거주자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화물터미널 근무 직원의 가족이다.

특히 화물터미널의 상주직원 가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공항 지상조업 및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화물터미널 내 사업장이 있는 협력사의 보건담당자들의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B협력사 보건담당자는 “확진자가 이어지는데 보건소와 인천공항공사 측은 감염자 정보를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직원들이 불안은 호소하는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 답답하다. 확진자의 동선, 접촉장소·시간대 등 코로나19 노출력을 파악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상주직원은 “화물터미널 직원들은 가족들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집에 들어 가는게 무섭다. 인천공항 인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출·퇴근하는 실정”이라며 “검역 당국이 화물터미널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정보를 공개하고 노출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노부모와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는 화물터미널 상주직원과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된 원인을 놓고 직원들간 2~3차 전파에 의한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A씨가 감염된 이후 밀접 접촉한 직원들의 가족들 감염이 드러나고 있지만 검역 당국의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 공개 방안은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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