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헛스윙밴드' 재연 앞두고 배우들 연습 한창
1970년 부평서 결성된 밴드의 전국 순회 이야기로
지난해 초연 때보다 창작곡 더해져 기대감 높여
내달 11일부터 일주일간 해누리극장서 공연
▲ 재즈뮤지컬 '헛스윙밴드' 공연팀이 28일 오후 부평아트센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나라는 참 다양하고 어느 새 모두의 음악은 점점 섞였어요. 시간이 지나 그 음악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되었죠. 사람들은 그걸 재즈라고 불렀어요. 지금 여기 부평도 재즈네.”

부평문화재단의 기획 공연 '헛스윙밴드'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 무대를 올린다.

11월11일부터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7일간의 여정을 시작할 공연팀은 최근 연습에 한창이었다.

헛스윙밴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통으로 불릴 만한 재즈뮤지컬이다. 완벽한 재즈음악을 바탕으로 줄거리가 펼쳐진다.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애국가와 동요, 흘러간 가요와 팝송, 아침이슬 등을 재즈로 편곡한 노래를 배우들이 열창하며 이번엔 특히 창작곡 '작은목소리'를 가미했다.

뮤지컬 헛스윙밴드는 부평문화재단의 기획 공연 답게 음악도시 부평, 재즈의 출발지 부평을 재해석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1970년대 부평에서 모인 이들이 밴드를 구성해 부산까지 여정을 거쳐 공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격동의 70년대를 말해 주는 인천의 군부독재, 산업현장, 노동운동, 학생운동 등의 역사가 가감없이 등장한다.

왜 부평에서 재즈가 성행했는지 그때 그 시절 노동의 산실이었던 부평에게 재즈란 무엇이었는지가 이 뮤지컬 한 편에 담겨있다. 러닝타임 내내 재즈를 생음악으로 연주하고 노래할 배우들의 연습현장도 에너지가 넘쳤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초연때와는 다르게 공개모집으로 선정됐다. 인천출신 배우들 4명도 포함됐다.

2회 연속 연출을 맡은 우상욱 감독은 “매일 연습도 중요하지만 부평과 인천, 스윙댄스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했다. 배우들에게 이 부분을 특히 주문했다”고 말했다. 11월11~21일 부평 해누리극장. R석 4만원, S석 3만원. 032-500-2000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