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와 합의점 못찾아…안전 통학로 확보 차원
▲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초등학교가 인근 토지주와 주차장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어 폐쇄됐던 학교 정문은 그대로 두고 쪽문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덕이초 총동문회 제공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초등학교가 인근 토지주와 주차장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어 폐쇄됐던 학교 정문을 그대로 두고 쪽문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인천일보 10월6일자 10면>

29일 고양시와 덕이초등학교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덕이초는 펜스로 폐쇄된 정문 옆 담장을 허물어 쪽문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26일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최근 코로나19 거리 두기 1단계 조정으로 학생들이 많이 등교하면서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시급해져 서둘러 쪽문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덕이초와 토지주는 지난 4~5월경부터 학교 정문 앞 주차장 사용을 두고 갈등을 빚다 토지주가 지난 7월 하순 정문 출입을 막는 펜스를 설치했다.

학교는 정문 앞에 주차장이 있어 학생들의 통행 불편과 위험 요소가 크다고 주장하고, 토지주는 생업이 달린 생존 문제라며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와 토지주, 총동문회 등은 수차례 만나 논의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폐쇄된 정문을 열지 못했다.

임형성(덕이초 초대총문회장) 전 고양시의원은 “정문 폐쇄로 인해 동문과 학부모와 학교관계자 등이 많은 논의를 했으나 합의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다음 주 초까지 쪽문 공사를 마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