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시아판 홀로코스트' 대대적 캠페인

 

▲ [반크 제공]

 

강제 징용 한국인을 학살한 일본의 우키시마(浮島丸)호 침몰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이 사건을 '아시아판 홀로코스트'로 규정하고 일본의 역사적 만행 알리기 캠페인을 20일부터 전개한다고 밝혔다. 홀로코스트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 학살을 말한다.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한국인 강제 징용자 50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원인 모르는 폭발사고로 침몰한 사건이다.

반크는 이 사건을 아직 사건의 진상조사나 일본 정부의 사과, 배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캠페인을 위해 '아시아판 홀로코스트 우키시마호 재판에 참여할 배심원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했고, 이날부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포스터에는 '범죄 개요', '범죄 증거'가 제시됐다. 또 글로벌 청원 사이트(maywespeak.com/genocide)도 연계됐다.

범죄 개요에는 "1945년 8월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국제사회의 강제 징용 비난을 피하고 싶던 일본 정부가 한국인 5000여 명을 태운 귀국선을 폭침해 학살한 사건"이라고 적시했다.

그 증거로는 연합군의 요청으로 작성한 조사 보고서를 인용했다. "일본 승조원들이 조선인 때문에 생명을 바칠 수 없다는 승무원 시위가 있었고, 해군 참모장이 깨끗이 목숨을 바치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해준다.

반크는 청원 내용을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민간인을 집단 학살해 숨기고자 한 강제 징용 실태를 진상 조사하도록 촉구하기 위해서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