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근현대음악관 30일 개관
악보 등 희귀자료 7만여 점 선봬

평택시가 우리음악 100년의 역사를 담은 음악관을 열고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시는 우리나라 근현대 음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한국근현대음악관을 오는 30일 오후 4시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음악관은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47에 있는 음악 공연장 '한국소리터' 2∼3층을 리모델링해 만들었으며 전시실과 공연장, 열람실, 도서관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국내 유명 음악학자와 국악음반박물관, 대중 가수 등이 기증한 악보, 사진, 고서, 옛 음반, CD, 음원 등 6만9345점의 귀중한 음악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금지된 민족 노래집 '근화창가'를 비롯해 1940년대 후반의 유행가 가사집, 음악 교과서 등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개관 특별전으로 지영희 선생부터 정태춘까지 근현대를 아우르는 평택 주요 예인들의 역사와 유물들도 시민들이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음악관 개관에 앞서 소장 중인 음악 자료를 설명하는 '한국 근현대음악 100년의 기록'을 발간했다. 또 1920년대 유성기 음악을 디지털로 전환한 노래 20곡과 평택민속음악을 담은 '소리 역사, 100년의 빛과 혼' 특별음반도 제작해 30일 개관식 이후 시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7만점이나 되는 방대한 근현대음악 자료를 소장한 음악관이 조성된 것은 국내에서 최초”라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의 근거이자 뿌리가 되는 귀중한 음악 자료를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