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국 규모 생활체육야구 디비전리그 역사적 출범
디비전-6에서 디비전-1, 엘리트까지 승강제 시스템 도입
한국 야구 100년 대계, 취미로 시작했는데 국가대표 가능

 

 

 

 

사상 첫 전국 규모 생활체육 야구 디비전리그가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 개막과 대한체육회 창설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으로 ‘2020 디비전-6(Division-6) 시군구 루키리그’를 시작했다.

스포츠클럽 제도를 접목해 엘리트와 생활체육 야구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리그를 활성화해 참여 인구를 늘리고 인프라를 확충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생활체육 야구는 그동안 소규모 대회나 동호인간 자체 리그는 있었지만 협회가 관장하는 전국 단위의 공인 리그는 없었다.

협회는 지난 17일 개막한 디비전-6 시군구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2020∼2023년 스포츠클럽(D6~D3), 2024년 전문스포츠클럽(D2), 2025년 엘리트(D1) 리그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은 성인(20세 이상)과 유소년(13세 이하)이 참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중등부(16세 이하), 고등부(19세 이하)가 추가된다.

-동네야구에서 전국야구로

디비전-6 리그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단위지역 중 115개 지역이 참가한다. 성인과 유소년을 합쳐 전국 115개 리그, 690개 클럽, 1만7250명이다. 성인이 612개 클럽 1만5300명, 유소년이 78개 클럽 1950명이다.

1개 지역리그 당 6개 클럽이 참가해 순위를 가린다. 각 리그 1위 팀은 성인의 경우 내년 디비전-5 17개 시도리그에 직행하고, 유소년의 경우 4개 광역리그에 직행할 자격을 갖게 된다.

-취미로 시작, 국가대표도

중장기 승강제 계획도 세웠다. 1단계(2020~2023년)에 생활체육 스포츠클럽(루키리그) 활성화를 모색한 뒤 2단계(2024~2025년)에 스포츠클럽(마이너리그)과 전문스포츠클럽 (메이저리그)을 창설한다.

최종 3단계(2026년 이후)에선 2단계 팀 가운데 우수팀이 전문선수들인 엘리트 팀과 승강제를 펼치게 된다. 루키는 스포츠클럽 수준의 유소년야구팀 및 생활체육동호인팀, 마이너는 준엘리트 수준의 리틀야구팀 및 대학2부팀, 메이저는 엘리트 초등학교팀 및 대학, 실업팀을 대상으로 한다.

대회 참가는 2020년 대한체육회 동호인 등록 시스템(club.sports.or.kr)을 통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한 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클럽별 인원은 최대 25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맞아 팀별 경기장 출입 인원을 28명으로 제한한다.

한편, 협회는 디비전리그 운영과 관리를 위한 정보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협회 홈페이지와 연동해 지속적으로 사업 홍보 및 관리를 하며 개발 예정인 전용 홈페이지가 개설되면 리그 일정과 경기 결과를 휴대전화로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