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한 뒤 숨진 80대의 사망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왔다. 22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1일 숨진 A(89)씨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일산서부서는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자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약 한 달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산서부서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약물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백신 관련성 여부 등을 추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쯤 고양시에 있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후 다음날인 지난 20일 낮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지난 21일 오전 자택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V테트라·A16820012)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A씨는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