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에게

가을 햇살 받으며

가로수 天然色으로 물들어

지는 바람에 하나둘

나그네 발길에 떨어져

지난여름 이야기들 다 잊어두고

새로 만남을 기약하네

 

오래된 연인들

서로 얼굴, 표정만 봐도

서로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지난날 기억을 보듬어

새로 만남을 기약하네

 

나는 이 가을이 되도록

누군가에게 희망

되어준 적 있는가 돌아봐야겠네

 

떨어지는 낙엽

발길에 하나둘 쌓이면

시린 세월 다 이기고 꽃 피듯이


/박용효 시민기자 purunf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