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등이 ‘양주문화재 야행’ 행사장을 찾아 준비사항 등을 점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이성호 양주시장이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이 시장은 22일 “양주시 발전에 기대가 크신 시민 여러분께 저의 건강으로 인해 걱정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주요 현안과 시정 전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뼈가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양주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양주의 발전은 분열과 갈등,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두 함께 합심하고 단결해야만 가능하다”며 “정성호 국회의원. 도·시의원, 공직자들과 함께 양주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 더 고민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역의 정치권에서 시장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20일 한형석 경기도의정회 양주시지회장을 포함해 유재원 양주시의정동우회장, 김성수 전 국회의원, 현삼식 전 양주시장 등은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성호 시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인천일보 10월20일자 인터넷판>

이들은 “이성호 시장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며 “시는 시장의 건강을 비밀로 취급해 시민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개인의 건강 문제로 시의 중요한 결정들이 신속하게 처리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시 발전과 본인의 건강 회복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21일 이성호 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시장은 정성호 국회의원과 정덕영 시의장, 공무원 등과 함께 '양주문화재 야행'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 곳곳을 다니며 전반적인 준비사항 등을 꼼꼼히 챙겼다.

정성호 의원도 휠체어를 탄 이 시장의 손을 꼭 잡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양주는 당정협의를 통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장, 도·시의원, 공무원 등이 힘을 합쳐 오로지 양주시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