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가득하다는
찌푸린 하늘
건너 동에 낯선 이
창밖으로 이불을 턴다.
그가 입은 회색빛 티셔츠처럼
하늘은 찌푸린 회색빛
지난밤 초승달을
먼지가 감싸고 있었고
누군가는 저 하늘로 作別
너무 슬퍼 비도 내리지 않는가 보다
날이 추워진다는 기상예보
하늘은 더 찌푸려질 것이다.
회색빛 거리에는
하얗게 눈이 부신 님 오시리라
마냥 슬퍼할 수는 없으리라
뛰어나오지는 못해도
님 발걸음
마음으로 맞이해야겠다.
/박용효 시민기자 purunf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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