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자발적 기부 1% 나눔 통해
1억4000만원 모아 소방본부 기증
인천에서 일어난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로 위기를 겪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역 대기업이 발 벗고 나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1일 인천소방본부에 '119원의 기적 캠페인'을 위한 기부금 26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재난으로 위기를 겪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매일 119원씩을 적립하는 인천소방본부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지난해 8월 소방본부 소방관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후, 지역 기업과 각계각층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현재 참여 인원만 39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모인 금액은 1억4000만원가량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기업 가운데 13번째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기부금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여기에 SK석유화학은 다음달 8일까지 인천서부소방서, 서구청, 서부교육청 등과 함께 지역 화재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하이, 워크 투게더(hi, walk together)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약 3주간 참여하는 4개 기관 구성원들의 누적 걸음 수가 5000만보를 달성할 경우 화재감지기·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취약계층 500세대에 설치해주는 기부 캠페인이다.

이동용 SK인천석유화학 노조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현만 서부소방서장은 “SK인천석유화학이 119원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절망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