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경합주 격차 감소 분석 나와…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흐름 주목
'격차 여전' 상반된 분석도 있어…대선까지 남은 2주가 판가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오참범위 내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오차범위인 4%포인트 앞섰다. 이는 한 주 전 7%보다 좁혀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지난 12~17일 조사에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바이든 후보 49%, 트럼프 대통령 48%로 불과 1%포인트의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히는 흐름은 언론뿐만 아니라 선거전문 사이트 등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6~19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전국단위로 51.1%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8.6%포인트 앞섰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이라는 악재를 맞은 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확대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RCP 분석에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 3개주 등 경합주 6곳의 격차도 좁혀지는 흐름이다.

이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10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74명 이겼음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38명만 더 가져오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RCP 집계로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9%포인트에 불과해 전국 단위 격차의 절반 수준이다. 이 역시 지난 13일 5.0%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7% 안팎의 안정적 우위를 보여온 펜실베이니아가 심상치 않다. RCP 분석에서 펜실베이니아의 격차는 현재 3.8%포인트까지 줄어든 상태다.

또한 플로리다 역시 바이든의 리드 폭은 이달초 4.5%포인트였지만 현재 오차범위인 1.0%포인트에 불과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는 배정된 선거인단이 각각 29명, 20명으로 6개 경합주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그러나 선거전문매체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10.3%포인트로 이달 초인 지난 1일(8.2%포인트)에 비해 되려 더 커졌다.

펜실베이니아 역시 우위 폭이 6.4%로 RCP 분석과는 일정한 차이를 보인다.

CNN방송은 6개 경합주를 포함한 경쟁이 치열한 10개 주를 분석한 기사에서 7개주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다수 지지 속에 상당한 우위를 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