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 에코뮤지엄, 올해 말까지 설치
누에섬 지리적 특성·생태 감수성 담아
경기만 에코뮤지엄 '대부도 예술 섬 누에 프로젝트'로 대부도 탄도 누에섬에 민성홍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 '안테나 새'가 설치된다.

안산문화재단은 '안테나 새'를 탄도 누에섬에 500(H)×200×200㎝ 크기로 올해 말까지 반영구적으로 설치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안테나라는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사회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영향력과 정체성을 표현한 것으로, 누에섬의 지리적 특성과 생태 감수성을 공공예술로 담아낸 두 번째 작품이다. 고정형 조형물이 아니라 바람에 따라 움직이고 회전도 한다.

앞서 재단은 지역 조사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민성홍 작가의 '안테나 새'를 최종 선정했다. 작가 특유의 고유한 작업형식과 일치하면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에 설치된 이윤기 작가의 '바람과 춤추는 물고기'와 연계해 이번에 두 번째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게 됐다.

대부도 탄도에 있는 누에섬은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신비로운 섬으로 노을과 세 개의 거대 풍력발전기가 만드는 풍광이 이색적이다.

2016년부터 재단은 이 누에섬을 배경으로 지역 활성화와 문화적 생태 감수성을 담아 공공예술 프로그램을 엮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부광산퇴적암층까지 장소를 확장해 공공예술 체험과 지역 명소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테나 새' 공공미술 작품은 경기도, 안산시, 경기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이 함께 주최, 주관하는 2020 경기만 에코뮤지엄 대부도 예술 섬 누에 프로젝트' 사업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