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터홀름 소장 "추수감사절까지 하루 7만5000명보다 더 많은 환자 나올 것"
일요일에도 신규환자 4만8000명…일요일 환자로는 7월말 이후 두번째로 많아

 

▲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부모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우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확산이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6∼12주가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암울한 시기가 될 것이란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나와 "앞으로 6∼12주가 전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가장 암울한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가을철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7만명에 근접한 6만9156명으로 집계돼 7월 29일(7만1302명)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또 같은 날 콜로라도·인디애나·미네소타·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와이오밍 등 무려 10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일이어서 통상 신규 환자 집계가 줄어드는 18일에도 미 전역에서 4만8210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이는 일요일에 집계된 신규 환자 수로는 7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5만6000명을 넘어섰다. 12주 만의 최고치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하루 환자 7만명은 미국에서 신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7월의 수준에 맞먹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추수감사절 사이에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6만7000∼7만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조직적인 정부 대응의 부재가 코로나19 차단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지금 중대한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라며 "사람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과학과 현실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는 게 커다란 도전의 하나"라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