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는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경희대 제공]

 

▲ 원시 태양과 원시 태양계 원반의 모형. 원시 태양이 방출하는 자외선에 의해 원시 태양계 원반인 태양성운의 산소동위원소 함량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삽입된 두 개의 이미지는 이 연구에서 분석한 칼륨-알루미늄-함유물(CAI)의 후방산란 전자 이미지. [NASA JPL-Caltech/Lyons/ASU/이정은 제공]

 

"태양은 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외선을 내뿜는 무거운 별과 함께 만들어졌다."

경희대학교는 우주과학과 이정은 교수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태양 생성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희대를 비롯해 미국 하와이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진 등으로 이뤄진 국제 연구팀은 콘드라이트 운석에 포함된 칼슘-알루미늄-함유물(CAl)에 집중해 태양계 생성 초기 상태를 알아보고자 했다.

운석은 태양계 생성 초기에 만들어져 큰 변화를 겪지 않아, 태양계 생성 비밀을 밝혀줄 열쇠로 불린다.

연구팀은 CAI가 산소동위원소 함량에서 큰 변화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외선 공급원이 필요한데 원시 태양계 분자 구름 상태에서는 자외선 공급원이 없으므로 태양계가 만들어지던 당시 주위에 무거운 이웃 별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측정된 산소동위원소 함량비 변화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원시 태양계 분자 구름에 의한 것임을 이론 모델로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대 전파간섭계 망원경 '알마(ALMA: Atacama Large Milimeter/submilimeter Array)'를 활용해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행성 형성과 직접 연관되는 유기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 논문은 16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