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성현우·정민궁 집안싸움
성, 2년만에 생애 2번째 장사 등극
▲ 성현우(연수구청)가 16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팀 동료 정민궁을 3대 0으로 제압하고 태백장사에 등극한 뒤 황소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얼마 전 최근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천 연수구청이 집안 싸움 끝에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이하)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성현우(연수구청)는 16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팀 동료 정민궁(연수구청)에게 3대 0으로 승리했다.

2015년 인제대학교 졸업 후 연수구청에 입단한 성현우는 실업팀 입단 3년 만인 지난 2018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생애 2번째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성현우는 8강에서 하봉수(제주특별자치도청)를 발목걸이와 잡채기로,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재안(양평군청)을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제압하며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선현우의 결승 상대는 같은 소속팀 동갑내기 친구인 정민궁. 둘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첫 번째 판 정민궁의 경고패로 성현우가 앞서갔다.

이어진 두 번째 판 정민궁이 오금당기기를 시도했지만 성현우가 배지기로 제압했다.

마지막 세 번째 판 정민궁이 다시 한 번 오금당기기를 시도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성현우가 재빠르게 차돌리기를 성공시키며 3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생애 첫 태백장사 타이틀에 도전한 정민궁은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