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홍보 '꿀알바' 논란…'소나기' 피해 재임용 가능성 우려

자신의 딸에게 내부 일거리를 알선해 손쉽게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인천문화재단 전 한국근대문학관장이 최근 보직이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재단은 관장 자리를 계속 비워두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A 전 한국근대문학관장 겸 아트플랫폼 관장을 재단 정책협력실 부서원으로 인사이동했다고 밝혔다.

1급 관장이던 A씨를 보직자가 아닌 일반 직원으로 둔 데는 최근의 '꿀알바'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딸에게 온라인 상에 재단 홍보글을 붙여넣기 할 때마다 약 3만원을 벌 수 있게 해줬다.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내용으로 공직자 부조리 신고가 인천시 감사관실에 접수됐고 시비가 붙었다.

재단은 최근 인사발령을 내고 A씨를 임원직에서는 해제했으나 한국근대문학관 관장 채용 계획은 여전히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공공 종합문학관 대표자리를 비워두는데 대해 소란이 잠잠해지면 근대문학 전공자인 A씨를 다시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인천문화재단은 2급인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은 채용키로 했다. 다만 관장이 아닌 '예술감독'으로 명칭을 바꿔 쇄신할 예정이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천아트플랫폼 예술감독 임용심의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서류전형과 면접 등 일정을 정리해 조만간 모집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