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동시 건설안 발표
부천 기점 … 김포·인천공항 열결
사업비 10조 규모·BC 1.03 추정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서구 지역 2곳 모두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도록 Y자 모양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유치를 추진한다. 경기 부천을 기점으로 서울, 경기 하남까지 철도 노선을 공유할 수 있어 건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천시는) GTX D 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발과 김포발 모두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박 시장은 “GTX D 노선 용역 결과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검단·김포행 노선을 동시 건설할 때의 비용 대비 편익비율(BC)값이 1.03으로 노선 각각 보다 높게 나왔다”며 “시는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시민 요구에 부합하는 '동시 건설안'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구주민 사이에서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검단, 청라 모두 시 건의안에 포함됐다. 시에 따르면 검단은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서 출발해 '김포 장기역(한강신도시)~검단역~계양역'을 지나는 노선에, 청라는 '인천국제공항역~영종역~청라국제도시역~작전역' 노선에 속한다. 이들 노선은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연결된 다음 서울 남부에 있는 6개 역을 지나 경기 하남시 고덕신도시까지 이어진다. 서울 구로역, 사당역, 강남역, 삼성역, 잠실역, 고덕역, 경기 하남시청역 등 7개 역이다.

시는 '동시 건설안'을 위해 필요한 총 사업비를 10조781억원으로 추정했다. 수도권을 횡단하는 18개 역을 만들고 110.27㎞ 철도 노선을 연장하기 위한 금액인데, 앞서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안한 이른바 '검단 경유안' 사업비 추정액 5조9375억원의 1.7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용역에서 검단, 김포 한강신도시에 비해 청라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수요가 1.4배가량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동시 건설안의 BC값이 높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 용역 결과를 정리해 국토부에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최대한 인천 시민들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Y자' GTX D노선 동시 건설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교통이 열약한 인천 서부권과 더불어 글로벌 허브 공항까지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도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관련기사
유치경쟁 격화에 빼든 동시 건설안 묘수될까 12일 청라·영종국제도시를 경유하는 '인천국제공항행', 검단신도시를 지나는 '검단·김포행' 동시 건설 추진으로 매듭 지어진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 D 노선 논란의 시작과 끝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1년 전 박 시장이 SNS를 통해 서구에 GTX-D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유치 경쟁이 촉발됐다. 그리고 이날 박 시장은 역시 SNS로 “동시 건설안을 국가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박 시장은 “노선 유치를 놓고 지역 갈등이 깊었는데, 결과적으로 여론을 아우르 [100초 브리핑] GTX-D 검단·청라 흡수노선 추진 外 201013 ▲ GTX-D 검단·청라 흡수 노선으로 유치인천시가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 서구 지역 두 곳을 포함하는 Y자 모양의 GTX-D 노선 유치를 추진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역 갈등이 깊었는데 결과적으로 여론을 아우르게 됐다”고 밝혔지만, 사업비가 10조 원으로 불어나 실현 가능성은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D-2… 국회의원 희비교차이달 15일인 ‘4·15 총선 선거사범의 공소시효 만료일’을 앞두고 인천지역 국회의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박찬대 의원에게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