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콘서트 ‘세종, 1446’ 공연 모습./사진제공=여주세종문화재단

 

여주시가 한글날인 9일 뮤지컬 콘서트 '세종, 1446'을 네이버 TV를 통해 무료로 생중계한다. 뮤지컬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이 왕이 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에 근간을 두고 창의와 혁신을 구현했던 세종대왕의 모습뿐 아니라 그의 고민과 고뇌를 다뤄 인간 '이도(李祹)'의 모습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여주시와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 HJ컬쳐가 공동제작한 이 뮤지컬은 2017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워크숍과 리딩 쇼케이스를 거쳐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까지 국내외를 넘나들며 여주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주요 곡 시연이 아닌 전곡과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으로 12인조 오케스트라와 25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1막과 중간 휴식, 2막 구성으로 나눠 진행된다.

'세종'역에는 박유덕, 세종의 아버지이자 피로서 조선을 다져나간 왕으로 불리는 '태종'역에는 남경주, 역사상 내명부를 가장 잘 다스렸다고 알려진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역에는 박소연이 출연한다.

실제 역사 속에는 없는 인물로 세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전해운'역에는 이준혁, 세종의 호위무사 '운검'역에는 이지석, 세종의 형 '양녕대군'과 조선 최초의 과학자 '장영실'역에는 박정원이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여기에 작품의 사이를 채워주고 끌어주는 '도창' 역할을 추가해 150분간 본 공연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콘서트 1막 후 15분간의 인터미션은 콘서트 안의 또 다른 콘서트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뮤지컬 '세종, 1446'의 영국 웨스트엔드 쇼케이스 리딩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현지 영국 배우들과 창작진들이 참여한 공연실황과 인터뷰를 담고 있다.

두 번째는 2년5개월의 재정비 시간을 거쳐 다시 개장한 세종대왕릉의 눈부신 정경을 담아낸 영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해금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수년 교수의 해금 연주를 타고 세종대왕릉 곳곳을 함께 걸어가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은 조선왕릉 가운데 최초 합장릉으로 세종대왕의 곁에서 힘겨운 시간을 걸어갔던 소헌왕후의 시간을 바이올리니스트 콘의 자작곡 '시간의 강' 연주로 표현한 영상으로 각각 색다른 의미를 선사한다. 뮤지컬 콘서트 '세종, 1446' 생중계는 여주세종문화재단 주관으로 한글날인 9일 오후 3시30분 네이버TV 네이버 공연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뮤지컬 콘서트 이후 하반기 지방 투어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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