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신선식품 가격 급등 한몫

경기지역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 달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인지방통계청은 6일 발표한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7% 상승한 106.43(2015년=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1.2% 상승했는데, 이는 올 1월(1.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고, 서비스는 0.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7.6%)와 농·축·수산물(7.3%)이 상승했고, 공업제품(-0.1%)이 하락했다. 집세(0.1%)는 올랐지만, 공공서비스(-0.3%)와 개인 서비스(-0.2%)는 소폭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4.3%), 주택·수도·전기·연료(1.6%), 기타 상품·서비스(0.5%)가 오른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 교통(-0.5%), 오락·문화(-0.9%), 음식·숙박(-0.1%)은 하락했다. 주류·담배, 보건, 교육은 변동이 없었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4%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달보다 12.7%가 올랐다. 신선 채소(16.1%)와 신선 과실(15.1%)이 전달보다 크게 올랐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 때문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10월에는 통신비가 재난지원금으로 지원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소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