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로 경제사정 악화 … 양해를”
군, 우호 위해 상생협의체 구성 합의

경기 연천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통현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중단됐다.

연천군은 연천읍 통현리 16만8000㎡ 통현일반산단을 조성한 뒤 공장을 지으려던 ㈜빙그레가 최근 산업단지 조성사업 중단을 전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연천군을 방문한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는 “연천의 통합공장 이전을 위해 몇 년간 연천군과의 협조로 큰 기대를 갖고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국내는 물론 국외경제 사정 악화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물류 유통 환경변화로 인해 부득이 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하게 됐다”며 “기업의 생사를 위한 비즈니스 차원의 결정이며, 통일일반산단 조성 중단에 거듭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빙그레가 남북관계개선에 따른 유라시아 대륙진출 등 미래지향적 기업확대를 위해 연천군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및 급격한 국내의 환경변화로 이전 결과가 초래된 것에 유감”이라며 “접경지역으로 수도권에서도 소외된 군에 중견기업인 빙그레가 유치된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연천군민의 상실감이 매우 크며, 앞으로 회사 측에서 책임감 있는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광철 군수와 전창원 대표는 면담을 통해 통현일반산단 추진은 중단됐으나, 앞으로 지속적인 우호 관계를 위해 상생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한편, 빙그레는 2018년 연천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통현일반산단에 2028년까지 38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