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 행동의 달
온오프라인 피케팅·캠페인·정책 촉구
텀블러 사용 독려·토크쇼 등 진행
▲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 피케팅 모습.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은 9월을 '비상행동의 달'로 정하고 ▲동시다발 피케팅 ▲시민 캠페인 ▲온라인 실천활동 ▲전국행동 참가 등 기후위기를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한 비상행동을 실천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산비상행동 관계자는 “안산시와 책임 있는 기관에서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고, 광범위한 시민참여 실천을 전개하기 위해 비상행동의 달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산비상행동 소속 단체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담아 안산시, NH농협금융 안산점, 한국전력 안산지사 앞에서 동시다발 피케팅을 매주 진행하고, 상록수역·중앙역 등 시민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안산비상행동은 안산시가 기후위기 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고 시 차원의 기후위기 정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또 기후위기의 주원인인 석탄발전에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NH농협금융, 해외석탄발전 투자 확대에 나서는 한국전력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구를 지키는 '텀블러 퍼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텀블러 사진을 SNS에 올리고 추첨을 통해 환경 한마당 기념티셔츠를 선물로 주는 온라인 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의 텀블러 사용을 독려했다.

게다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유튜브를 감상하고 그 감상을 올리는 유감 퍼레이드, 1992년 스타 가수들이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의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환경콘서트 영상 보고 전파하기 등 다양한 온라인 속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9월 비상행동의 피날레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활용한 '지구를 지키는 정상회담'이었다. 매년 이 시기 진행된 안산환경 한마당 행사를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한 것이다. 줌 공간에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지구 지키기 토크쇼, 환경 OX 퀴즈, 지구를 위한 우리의 행동 토크, 2020 안산환경 한마당 온라인 공유화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구 지키기 토크쇼에는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원(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배현정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 운영위원장), 윤명숙 ㈔더 좋은 공동체 대표, 김태형 참 좋은 뉴스 편집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청소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하민, 박민지 학생(청소년기후위기 UCC 공모전 최우수, 경안고 1학년)이 함께 하기도 했다.

마을공동체를 대표해 참여한 윤명숙 대표는 “마을은 환경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단위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금의 기후위기가 우리 주민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지만, 마을 곳곳에서 더 구체적이고 더 지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위해 지자체나 국가에 획기적인 환경정책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안산환경 한마당 온라인 주요 행사들은 안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그린스타트 안산네트워크, 안산교육지원청, 안산녹색환경지원센터, 안산환경재단,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9월 한 달간의 행동을 진행했던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가져오는 사회와 생태계의 파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거리로, 인터넷으로 나섰다”며 “더는 '나중'은 없기에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면해 지금 당장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 내 60개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 7월10일 '기후위기 안산비상행동'을 출범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