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초지일관 초지사랑’은 초지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공유 박스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유 박스는 2020년 안산시 공동체 회복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소나기(소통과 나눔의 기쁨)’ 사업의 목적으로, 가정에서 더는 쓰지 않는 물건을 쉽게 기부하고 나눔이 주는 기쁨을 경험함으로써 마을 내 공유문화 확산을 위해 설치했다.

공유 박스에는 책, 가전제품, 작아진 옷이나 신발, 장난감, 공구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넣어 놓을 수 있고, 이 물건이 있어야 하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단, 낡거나 고장으로 사용이 어려운 물건, 인화물질 등 변질하기 쉽거나 위험한 물건은 넣을 수 없다.

이인수 초지일관 초지사랑 대표는 “공유 박스를 통해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물건의 재사용과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것 같다”며 “물건뿐 아니라 마음마저 나눌 수 있는 온정이 가득한 초지동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숙 초지동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공유 박스가 설치됐으니 많은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해 필요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의 선순환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기부받은 물건은 깨끗이 소독해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가실 때까지 물품에 대한 방역 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