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고용안정 등 방안 용역 중
기관 이전으로 소외지역 혜택 기대
경쟁력 위해 노력 … 도 지원 당부도
/사진제공=경기사회서비스원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돌봄 노동 종사자 처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화순(사진) 경기사회서비스원 원장은 24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회서비스 실현의 핵심은 '돌봄 노동 종사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간 영역에 의존하던 돌봄 서비스를 공공이 직접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회서비스원이 제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돌봄 노동 종사자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사회서비스의 가장 큰 자산은 결국 돌봄 노동 종사자다. 이에 이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중장기 발전 방안'과 '비전 성과 체계 수립' 등 2가지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연말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예산 확보는 물론 사업 지원에 대한 협의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략·의사소통·관리체계·조직·인사제도·업무수행 등 6개 영역의 현재 수준을 진단해 영역별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며 “이는 곧 돌봄 노동 종사자 처우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지난 23일 사회서비스원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여주시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여주시와 협업으로 '돌봄으로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내 복지 허브 구축 등 적극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여주시는 사회서비스원 유치를 위해 부시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는 등 남다른 의지를 보여왔다.

이 원장은 “사회서비스원과 여주시는 어린이집 수탁 운영으로 맺어진 인연이 깊다. 이번 이전을 계기로 도가 균형발전을 이룰 뿐만 아니라 그간 돌봄 정책에 있어 소외됐던 도내 지역 역시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공공기관 이전으로 사회서비스원 소속 직원들의 주거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조직을 운영하는 장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설립돼 아직 걸음마 단계인 사회서비스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조금씩 지역사회에 발을 내디디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의 세심한 관찰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원장은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를 살리고 다른 지방정부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도의 지원 역시 절실하다. 지금도 도 복지정책과와 노인복지과 등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돌봄 노동 종사자를 물론 도민 역시 사회서비스원을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사회서비스를 통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역시 공공돌봄 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