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어도 통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 큰 꿈 키운다

2017년부터 SW 특성화학교 운영
코로나19속 원격수업에서도 빛나
ZOOM·구글클래스룸·네이버 수업
선생님들 매일 교구 콘텐츠 제작
대안으로 초등학습 커뮤니티 활용도

3~6학년 학생에 1인 1태블릿 수업
안정적 원격수업에 학생 피드백 활발

양주시 남면에 있는 상수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소프트웨어(SW)교육특성화 학교를 운영해온 노하우로 코로나19 속 원격수업에서도 모범을 보인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높은 적응력은 상수초가 다양한 자체제작 콘텐츠와 SW활용 등을 통해 원격수업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원동력이다.

특히 지난해 구글클래스룸 수업 진행을 위해 G-Suit계정을 구축하는 등 사전에 준비해온 교육과정에 역량을 발휘했다.

옥양례 상수초 교장은 “상수초가 원격수업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구글클래스룸 운영 등을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이라며 “올해 3월초 구글클래스룸으로 학급을 개설하는 등 경기도교육청 원격교육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옥양례 교장
▲ 옥양례 교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수초 원격수업

상수초는 올해 3월부터 ZOOM과 구글클래스룸 플랫폼을 이용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1~2학년 1시간, 3~6학년 2~4시간씩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이버 밴드를, 3~6학년은 과제 피드백 및 평가에 특화된 구글클래스룸을 이용한다.

선생님들은 다양한 교구와 SW를 이용해 하루 1~3개 정도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자체제작 콘텐츠에 대한 보완으로 e-학습터, 인디스쿨(초등학습 커뮤니티)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높은 자체콘텐츠 비율로 학생들의 집중도도 높다고 한다.

출석체크를 위해서도 SW 기능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는 투표기능을 이용하고, 구글클래스룸은 설문지 기능을 활용해 매일, 매차 시 출석체크를 하고 있다.

이는 그간 쌓아온 상수초의 역량이 고스란히 발휘된 결과다.

상수초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성행하기 전 학교가 가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미래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원격수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원격수업 등을 미래수업 방식 중 하나로 꼽고 사전에 논의하고 고민한 것이다.

상수초 3~6학년 학생들에게는 1인 1 태블릿이 주어지고, 교내 어느 곳에서도 무선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수업시간에 종종 태블릿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미래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망에 불을 지폈고, 좀 더 체계적인 방법의 접근을 위해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한 수업 및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섰다.

 

#SW적극적으로 활용한 안정적 원격수업 시스템 구축

상수초 원격수업의 장점은 구글클래스룸을 통해 안정적인 원격수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평가 및 피드백을 활발히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 과제에 대한 누적과 평가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아이들의 생각을 묻는 공동문서를 만들면, 아이들이 참여해 자신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글을 적는 방식이다.

이는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의 집중도 및 학습 성과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수업 집중도가 올라갈 수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 아이들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늘려왔다. 1학기 때문에 지속해서 실시했지만, 2학기에 들어서야 수업시간을 늘렸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걱정했던 수업결손 우려도 많이 해소됐다. 현재는 다른 학교에 비해 온라인 수업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단계다.

수업내용도 작품 감상하기, 우리 고장 자랑할 만한 장소 소개 등 등교수업과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삼성스마트스쿨 - SW선도 … 커져가는 교육공동체

클로바 더빙·퀴즈사이트·크로마키배경 등 활용

     

▲ 양주 상수초 학생들과 선생님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하고 있다.
▲ 양주 상수초 학생들과 선생님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하고 있다.

 

▲'큰 꿈을 가꾸는 모두가 행복한 작은 학교'

상수초는 지난 5년 사이 학생 수가 45명에서 95명까지 늘어났다. 이 때문에 학교구성원들의 교육의 질 및 복지 향상을 위해 교사 건물 및 도서실 리모델링, 급식실·체육관 등을 신축했다.

이제 상수초는 어느 학교 못지않은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과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같은 반을 하는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긴다.

또 2016년 삼성스마트스쿨 선정, 2017년부터 운영 중인 SW선도학교, 2018~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운영, 2019~2020년 SW영재학급 운영 등 SW교육특성화 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이 많이 향상됐고, 현재는 AI를 활용한 SW교육도 실시 중이다.

옥양례 교장은 “상수초는 '큰 꿈을 가꾸는 모두가 행복한 작은 학 교'를 교육 비전으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돌봐주고, 교직원들이 모든 학생의 이름을 알고 함께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재미있고 흥미있는 원격수업 콘텐츠 생산 최선

 

 ▲학생들 집중도 높이기 위한 학습콘텐츠 질 향상 등 고민해야

상수초는 향후 학습콘텐츠의 질 향상과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업 내용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원격수업이 정착됐더라도, 실제 등교수업보다는 현장감이 떨어지고 집중도 잘 안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수초 선생님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연구에 매진하고 있 으며 좀 더 재미있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클로바 더빙과 퀴즈사이트, 미리캔버스(콘텐츠 제작 플랫폼), 크로마키배경 등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SW와 HW 노하우를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나눔 시간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ZOOM 수업의 끊김 및 튕김 현상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고 유료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데 가장 많이 활용하는 태블릿의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또 원격수업시스템이 학교별로 많이 다르면서, 전입학생들이 시스템이 적응할 수 있도록 개인지도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