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륜선수협회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정문에서 노조 설립 필증 교부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경태 경륜선수협회장에 따르면 선수협은 3월30일 고용부에 노조 설립 필증 발급을 신청했으나, 현재까지 교부가 지연되고 있어 노조의 권리를 침해받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경마 기수들의 노조 설립 필증도 약 120여 일 만에 나왔다. 하지만 경륜 선수는 근로자의 지위나 종속관계가 더욱 명확한데도 경륜선수노조의 설립 필증 교부가 특별한 사유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륜 선수들은 노동권과 생존권도 위협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열리지 않아 일부 경륜 선수들은 택배, 건설현장, 대리운전 등으로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으며, 훈련 중에 선수 사망과 부상 사고도 속출하고 있어 노조 설립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은 고용부 정문에서 노조 설립 필증 교부 촉구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집회가 안되는 점을 고려해 노조 소속 선수들은 21일부터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까지 2시간 동안 1인 시위를 한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