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식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장]
김연식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장 지난15일 고양시 덕양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김연식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장 지난15일 고양시 덕양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산재 사고 예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김연식(53·사진)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지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년 추석이면 임금 체불 관련 민원이 쏟아졌는데 올해는 액수도 민원도 적어 고용노동지청도 다른 분위기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자리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은 증가해 실업급여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속에도 여전히 심각한 산재 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고양과 파주 150만 사업장을 관할하며 산재 사고 특성을 분석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자율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소기업의 사망사고가 대기업보다 10배 이상 발생하는데 감독 인력은 대기업에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계기가 됐다. 이에 비교적 안전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에 감독을 면제, 자율에 맡기는 대신 소기업과 상호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구역별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안전 점검과 기술을 지원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고 사망자 수는 목표대비 12% 감소했고, 올해 사고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55.6%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김 지정창은 “대기업에 감독을 면제하지만, 사망사고 발생 시에는 현행 2~3일인 감독 기간을 2주로 늘려 강화된 특별감독을 시행한다”며 “대기업에 책임감을 부여하고 자율적인 안전문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고양 쿠팡물류센터와 김포와 인천 등에 대형 물류센터가 설립·이전해 물류창고관리 현장전문가 양성과정 등 6개 사업에 총 47명이 수료,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김 지청장은 “올해는 고양 창릉지구와 파주 운정지구 등 신도시 개발 등으로 건설기능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형틀목공, 철근, 캐드 등 건설기능인 40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라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속 일자리 지키기가 긴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온라인 행정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청장은 “온라인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실업급여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민원인의 접근성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고양고용노동지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